컴린이 구매후기 (너무 억울해서 씀)
1.
어제(5일) 주문한 PC가 왔습니다. 조립에 소질이 없어서 5만원 돈 내고 조립 맡겼습니다. 1년 무상A/S도 포함이더군요. 조립비를 냈지만 컴퓨터 판매 업체에서 말하기를, 그래픽카드(4080)는 너무 무거워서 장착시켜서 택배 보내면 파손 위험이 있다고 직접 달아달라고 합니다. 거기에다가 주문한 케이스가 너무 커서 한 상자에 다 안 들어가므로 택배비(5천원)를 추가로 지불해야한다고 하더이다. 석연찮은 감정이 들었지만 그냥 오케이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틀 뒤, PC가 도착했고 그래픽카드 장착과정에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조립에 소질이 없어서 조립비 5만원 낸 것인데 1시간 가량 붙들고 있으니 짜증이 좀 났죠. 게다가 조립 과정에 십자드라이버가 필요했는데 저는 몰랐기 때문에 준비조차 안 되어 있었구요. 기분이 나빠지니까 부정적인 기운이 맴돌면서, 조립비 일부분 환불도 아니고 택배 추가 비용까지 요구한 업체에게 화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여기까지 였으면 글을 쓰진 않았습니다.
2.
조립을 마치고 윈도우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미리 usb에 받아 놔서 설치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윈도우 설치가 완료되었는데 인터넷이 안 잡힌는 겁니다. 데스크탑은 노트북과 달리 별도 드라이버 설치없이 윈도우 설치하면 자동으로 잡히는 줄 알았습니다만 검색해보니 최근에 나온 메인보드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드라이버를 설치해줘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메인보드가 asus 제품인데 가지고 있던 노트북이 asus 제품이라 경험을 떠올리며 쉽게 설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LAN드라이버를 설치했음에도 인터넷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멘탈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LAN포트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pc에 연결하여 확인해보니 잘만 연결됐습니다. 그런데 새로 산 pc에는 암만 뺐다가 꽂아봐도 연결이 안 되었습니다. 그 뒤로 LAN드라이버 재설치, 핸드폰USB테더링, 3DP NET, 윈도우 재설치 등등 모든 방법을 다 해봤지만 "아 이건 메인보드 뽑기 실패다"라고 생각해서 포기하고 오늘(6일) A/S를 불렀습니다.
3.
저는 근무 중이라 A/S 기사님과 시간을 맞출 수 없어서 집에 사람은 있으니 상태보시고 전화로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기사님이 방문하시고 10분도 채 안돼서 전화주셨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벙벙해졌습니다. 그냥 랜포트가 끝까지 안 꼽혀있었답니다. 제가 어제 퇴근 하고 6시 부터 밥도 안 먹고 밤 12시 까지 한 짓이 랜선 뺐다 꽂았다인데 이게 말이 됩니까... 오늘 퇴근하고 바로 랜선 뺐다 꽂아봤는데 잘만 되네요..; 조립비 5만원에 1년 무상 A/S가 포함되어 있지만 A/S상담할 때 소프트웨어 문제나 부품 이상이 아닌 경우 고객이 출장비용 지불해야 한다고 사전에 공지받았기 때문에 출장비로 3만 5천원을 날려벼렸습니다. 아 너무 짜증나고 어이없습니다.. 집에 와서 기사님에게 다시 연락해서 어제 상황 설명하며 이게 말이 안 된다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아니면 A/S 과정 녹화한 영상을 보내주신답니다. 허탈한 마음에 됐다고.. 짜증만 나고 억울함 달랠 곳도 없고 그냥 이곳에 하소연이나 하고 있습니다... 어제 랜뽑을 수 십번을 했는데 수 백번 했어야 했나요..
저 같은 경우가 있나요..
요약)
1. 조립비 5만원 내고 글카 1시간 낑낑대며 직접 조립함+케이스 크다고 택배비도 5천원 본인이 추가로 지불
2. 안 그래도 기분 석연찮은 상황에 윈도우 설치했는데 인터넷 안 잡힘. 밤 12시까지 별 짓을 다 했는데 해결 못 함
3. 결국 무상 A/S 불렀으나 기사님 왈 "랜선이 덜 꼽혀있었네요 고객님 과실 출장비 3만 5천원 입니다"(본인 랜뽑꽂 밤 12시 까지했음)
4. 그럼에도 내 잘못이라는 게 너무 화나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허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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