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여기서 안 사려고요
웬만하면 후기 따위는 안 쓰는데, 너무 힘들었어서 후기 남깁니다.
2달 전 쯤 컴퓨터 구매하고, 컴퓨터가 도착했습니다.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박스 한쪽 모서리가 다 젖어있어서 개봉 후 박스는 바로 버렸습니다.
케이스를 포장한 박스는 멀쩡하니 버리지 않았었구요.
내부를 살펴보니, 케이스 안쪽에 나사로 고정하는 부위가 찢겨져 있고, 수랭쿨러 팬은 떨어져있고(다시 손으로 붙임),
수랭쿨러 라디에이터? 부분과 케이스 사이에 전선 연결부가 끼어있어서 케이스가 찌그러져있고, 선 정리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튼 그래서 반품 요청을 하려고 싼컴에 전화를 했죠. 싼컴에서 구입을 했으니까요(1년 무상 as 구입). 그런데 싼컴에서는 컴퓨터제작?판매? 업체인 엔코퍼레이션(수작pc)랑 연결만 해주고 직접 통화하라고 하더라구요.
이 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게, 엔코퍼레이션 직원분 목소리가 너무 귀찮아보이고 해결 의지가 없어보이세요.
그래서 나중에는 싼컴 직원분께 '저는 싼컴에서 구입했으니 엔코퍼레이션이고 뭐고 싼컴이랑만 통화해서 해결받고 싶다'고 했는데도 자기들은 그저 연결만 해주는 곳이라서 직접 전화해서 해결하라고 하더군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엔코퍼레이션 상담사분께사 말씀하시기를 운송과정에서 해당 불량이 발생한 것 같으니 기존 보내줬던 박스 + 박스에 붙어있는 송장이 필요하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죠. 박스는 이미 젖어서 재사용 불가할 정도이기 때문에 진작에 버렸고, 송장은 주문내역이 있으니 그걸로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근데 송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여기서 1차로 이해가 안 됐지만.... 사실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다. 어차피 배송 완료했으면 배송정보가 택배회사 홈페이지든 어디든 다 나올텐데요. 본인들이 택배를 보낼 때 받은 영수증도 있을거고요.
제가 직업 특성상 제가 박스를 버린 쓰레기장까지 다시 갈 수 있었기에 망정이죠(아파트 분리수거 후 오후에 싹 걷어가는 요일이었음)
당일 직장에서 집까지 다시 가서 분리수거장 뒤져서 박스에 붙어있는 송장사진 찍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사분께 보내드렸더니 실물이 필요하답니다.(2차로 당황스러웠습니다.)
요즘 세상에 도대체 왜 송장 실물이 필요합니까. 저보고 박스를 살살 긁어내면 떼어낼 수 있지 않냐고 하더라고요(3차로 납득하기가 어렵더군요.)
제가 아무말도 안 하니 그쪽에서도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침묵... 그래서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방법 찾아보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뒤에 다시 전화와서 새 박스를 보내줄테니 당사 주소로 다시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포장해서 다시 보내드렸습니다.(배송 기사님이 집으로 다시 와서 회수하심)
추후 선 정리에 대한 피드백이나 라디에이터 사이에 끼어있던 전선 연결부가 이상 없는지에 대한 피드백도 없었습니다.(제가 피드백 요청 안 하긴 했습니다만)
하여튼 지금은 컴퓨터 잘 쓴지 한 2달정도 되어가는데, 어제 그 엔코퍼레이션 상담사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현재 제가 주문한 제품이 사이트에서 반품신청으로 되어있는 상태라서, 자기들이 입금 정산이 안 된다며 구매확정을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네 당연히 해드려야죠. 그런데 제가 불량제품 받았을 당시 에는 그렇게 귀찮아 하시는 목소리로 받으시더니, 이 내용은 친절하고 하나도 안 졸려보이시는 말투로 부탁하시는게....리뷰를 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싼컴에서 컴퓨터 구입을 하고, 수작pc로 연결되어 컴퓨터 조립을 해주시는 것 같던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작pc로 똑같은 부품 견적을 받아보니 20만원은 더 싸게 나오더라고요.(최종 결제창까지 다 갔음, 둘 다 카드결제 가격)
이건 제가 사전에 잘 안 알아보고 산 게 잘못이고 가격도 시기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결국 제품은 쓰고 있지만, 과정에서 겪은 불편함과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